‘목사와 장로의 회의’

2008년 5월 2일 오전 10시 무렵에 독립개신교회 강변교회의 교육관에서는 낯익은 얼굴들이 반가운 표정으로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독립개신교회에서 처음으로 여는 ‘목사와 장로의 회의’에 참석하려고 전주와 대전과 서울 지역의 직분자들이 모인 것이다. 네덜란드 기독개혁교회의 총회에서는 독립개신교회와 ‘1단계 자매 관계’에 들어가기로 결정하였고 그 사실을 지난 3월 말에 우리에게 알려 왔다. 아직 총회를 구성하지 못한 우리의 형편에서는 그 제안을 교회적으로 수용하려고 ‘목사와 장로의 회의’를 열고 아직 장로가 없는 교회에서는 집사를 교회의 대표로 파견하여서 그 회의를 방청하도록 하였다.

회의는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강변교회의 최낙재 목사가 마가복음 4:26-29을 중심으로 “성신과 교회의 통일”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다. 하나님 나라는 알지 못하는 사이에 자라는 씨처럼 성장하고 통일을 이루어 가는데, 그것은 사람의 일이 아니라 성신의 일이고, 성신의 인도를 따라서 행하는 것이 우리의 본분임을 배웠다. 이 강설은 지금까지 우리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갈 길에 대하여서 빛을 비추어 주는 말씀이었다.

이어서 네덜란드 기독개혁교회에서 제안한 자매 관계를 논의하는 회의를 시작하였다. 먼저 각 교회의 대표로 파견된 사람들을 교회별로 소개하였다.

최낙재 목사는 다음과 같은 글로 안건을 상정하였다.

독립개신교회는 네덜란드 기독개혁교회에서 독립개신교회와 ‘1단계 자매 관계’에 들어가기를 제안하기로 결정하였다는 연락을 2008년 3월 25일에 받았습니다.

네덜란드 기독개혁교회의 섭외부 위원인 페일스 교수가 세 차례 독립개신교회를 방문하여서 말씀을 전하였고(2000년, 2002년, 2006년), 2001년과 2005년 ‘개혁교회들의 국제회의’(ICRC)에서 두 차례의 ‘교회적인 모임’을 가지면서 교회적인 사귐을 나누었습니다. 지난 몇 년 간 교회적인 교제를 나누다가 이번에 ‘1단계 자매 관계’로 들어가자는 제안을 받았는데, ‘1단계 자매 관계’는 성찬의 상(床)과 강단을 교류하는 관계이고, ‘완전한 자매 관계’는 교회 회원들의 교류가 가능한 관계입니다.

독립개신교회는 처음부터 외부의 도움을 의지하기보다는 전심으로 주님만을 의지하면서 나아가기를 힘써 왔고, 동시에 교회의 하나 됨을 위하여서 기도하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 가기를 노력하여 왔습니다. 교회의 머리이신 주님께서 인도하여 주심으로 지난 몇 년 동안 동질의 신앙을 가진 교회들과 교제를 나눌 기회들이 있었고, 이번에 네덜란드 기독개혁교회로부터 교회적인 사귐을 갖자는 제안을 받은 것입니다.

독립개신교회 감독부에서는 이번 일도 주님의 손에서 나온 것임을 알고 감사를 드리면서 그 교회의 제안을 교회적으로 수용하려고 합니다.

네덜란드 기독개혁교회와 그 교회의 제안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한 보충 설명이 있었다. ‘목사와 장로의 회의’를 위하여서 각 교회에 미리 보냈던 세 가지 문건을 통신 서기인 필자가 읽었다. 첫째로 읽고 검토한 것은 “네덜란드 기독개혁교회의 역사와 현황”에 대한 글이었다. 네덜란드 기독개혁교회는 ‘기독교회’ 곧 ‘그리스도의 교회’로서 사도적 전통에 서 있는 교회임을 표방하고, 동시에 ‘개혁교회’, 곧 16세기의 종교개혁의 전통에 서서 ‘하나 되는 세 신조’(네덜란드 신앙고백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도르트 신조)와 도르트 교회법을 견지하고 살아가는 교회이며, ‘기독-개혁-교회’라는 이름으로써 그 교회는 ‘그리스도의 교회’이기 때문에 주님의 말씀을 모두 전하고 그 말씀이 요구하는 대로 온전히 ‘개혁’되는 ‘교회’로 서서 나아가려는 의지를 표명한다고 설명하였다. 네덜란드 교회사에서 분리와 연합의 일이 있었는데, 그때에 네덜란드 기독개혁교회는 ‘유아세례’로 대표되는 언약관을 성경적으로 견지함도 이야기하였다. (“네덜란드 기독개혁교회의 역사와 현황”에 대하여서는 다음 호 소식지에서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 여기에서는 생략한다.)

또한 네덜란드 기독개혁교회 섭외부의 편지와 총회록의 해당 부분도 읽고 검토하였다. 그 전문은 아래와 같다.

섭외부의 2008년 3월 25일 편지

존경하는 형제 제위(諸位)께

여러분도 익히 아시는 것처럼 네덜란드 기독개혁교회의 해외 섭외부는 여러분의 교회와 몇 차례에 걸쳐서 그리스도의 사랑과 성신 안에서 서로 격려가 되는 모임을 가진 후에 2007년 10월에 열린 우리 교회의 총회에서 독립개신교회와 ‘1단계 자매 관계’에 들어갈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우리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똑같이 헌신하고 있고 개혁 신앙과 신앙고백을 진정으로 견지하고 있음을 확신하였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총회에 독립개신교회와 자매 관계를 맺자고 제안한 동기와 근거였습니다. 우리의 그 제안을 총회에서 전심으로 그리고 만장일치로 가결하였고, 그것은 우리에게도 큰 기쁨이었습니다.

이번에 제안하는 것은 ‘1단계 자매 관계’입니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포함됩니다.

1. 두 교회들의 회원에게 성찬의 상(床)을 개방하는 것.

2. 방문하는 목사들이 오직 복음만을 전하려는 마음을 가졌을 때에 서로의 강단을 개방하는 것. (독립개신교회의 목사님이 네덜란드를 방문하였을 때에는 기독개혁교회에서 강설을 할 수 있습니다.)

3. 가능하다면 서로의 총회에 방문 대표단을 보내어서 자문단의 역할을 하게 하는 것.

4. 총회의 회의록을 서로에게 보내는 것.

5. 다음의 영역에서 영적인 도움을 주는 것.

1) 성경적인 해결을 위하여서 함께 노력하면서 서로의 영적이고 교회적인 문제에 주의하는 것.

2) 영적인 위험이 일어나서 퍼지거나 그리스도의 교회를 지배하기 시작하는 것을 서로에게 경고하는 것.

3)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유 3)를 행하고 고백하는 것에서 느슨한 것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사랑으로 서로를 교정하여 주는 것.

6. 공동으로 책임을 질 영역에서는 협조하여서 활동하는 것. (선교와 신학 교육과 같은 일에서 물질적인 도움과 협력과 상의하는 것들이 그 예가 됩니다.)

우리는 여러분 독립개신교회에서 우리의 제안을 받아 주시고 우리의 상호 관계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님의 복 주심으로 말미암아서 그분의 거룩한 이름에 영광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원합니다. 서로 교회를 방문하거나 2009년 ‘개혁교회들의 국제회의’(ICRC)에서 만나서 우리의 그리스도적인 교제를 새롭게 하고 더 풍성하게 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주 그리스도 안에서 진심으로 드리는 형제의 인사를 받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해외 섭외부를 대표하여서,

목사 덴 헤르톡(C. A. den Hertog)

네덜란드 기독개혁교회의 해당 총회록¹⁾

4.4.4. 독립개신교회

우리는 이미 오랜 기간 동안 독립개신교회(IRC)와 사귐을 가졌다. 독립개신교회의 목사 한 분은 아펠도른 신학대학에서 공부 중이다. 독립개신교회는 다섯 분의 목사가 봉사하는 네 교회의 연합이고 교인의 숫자는 약 600명인데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들은 웨스트민스터 표준 문서와 더불어 ‘하나 되는 세 신조’를 신앙고백서로 채택하고 있다.²⁾ 그리고 이러한 교회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하다! 이 교회들은 신앙고백서를 아주 열심히 마음을 다하여 배우고 주일마다 강단에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강설한다. 그들은 교회를 위하여서 많은 것을 드리면서 살고, 자립하여서 토요일에 기독교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독립개신교회는 따뜻하고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는 참된 개혁교회이다. 그들은 성경을 바르게 가르치고 해명하는 것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목사들은 열심히 가르친다. 독립개신교회는 잡지(출판소식)와 책들을 출간하는 그들의 출판사인 성약출판사를 통하여서 좋은 증언들을 널리 전파한다. 약 7개의 교회로 이루어진 독립개혁장로회(IRPC)가 독립개신교회에 가입하기를 소망하여 그들과 사귐을 가지고 있으나 독립개신교회에서는 그들이 먼저 개혁교회의 질서대로 실제로 행하고 영적으로도 더 성숙할 것을 조건으로 제시하였다. 독립개신교회는 이미 두 차례나 ‘개혁교회들의 국제회의’(ICRC)에 대표를 파견하였으며 회원으로 가입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들은 또한 우리에게 후원 교회가 되어 줄 것을 부탁하였다. 독립개신교회는 네덜란드 개혁교회(해방)와도 좋은 교회적 모임을 가졌다.³⁾ 독립개신교회의 목사들과 장로들과의 대화는 우호적이고 신령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졌다. (더욱이 그 교회에서 목회하는 김헌수 목사는 아펠도른 신학대학에서 계절 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다.) 독립개신교회의 영적인 삶의 특징은 큰 헌신이고, (주일에 두 번 모이는 집회에는) 95-98%가 출석한다. 그들 가운데에는 사랑과 세움의 정신이 가득하다.

제안:

독립개신교회에 관하여서 대외위원회는 이 교회와 ‘1단계 자매 관계’에 들어갈 것을 제안한다. 우리가 ‘개혁교회들의 국제회의’(ICRC)에서 서로 만날 수 있으므로 교회적 접촉 관계를 더 넓히려고 하는 것이 우리의 ‘정책’이 아님은 분명하다. 그러나 독립개신교회에 대하여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근거로 예외를 적용할 수 있다.

1) 독립개신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와 같은 나라에 있기 때문에 그곳을 방문할 때에는 항상 연결시킬 수 있다.

2) 독립개신교회는 분명히 개혁교회의 동맹이고 우리는 우리의 개혁의 뿌리와 분명한 동질성을 (다른 교회보다도 더 분명하게!) 느낀다.

3) 독립개신교회는 대형 교회들이 많은 나라에서 거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작은 교회이기 때문에 이러한 교회적 관계가 맺어지면 그들이 후방에서 지원을 받는 셈이 된다.

4) 독립개신교회는 한국에서 강설과 접촉과 무엇보다도 출판물을 통하여서 개혁의 교훈을 전파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힘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이러한 지지를 받을 만하다.

우리는 독립개신교회가 개혁의 교훈을 한국에 계속적으로 유입할 수 있는 운하(運河)라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강화와 지지가 필요하다.

독립개신교회는 네덜란드 기독개혁교회와 교회적 모임을 가질 때에 독립개신교회의 헌장을 영어로 번역하여 주었고, 우리의 교회 정치 체제 및 정회원과 준회원의 구별에 대한 것도 솔직하게 논의하였다. 여러 면에서 우리의 유약함과 불비함이 있었지만 네덜란드 기독개혁교회에서는 목사의 강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고 교회가 독립적으로 서서 나아가는 것을 보고서 교제의 악수를 청하였고, 한국에서 개혁 신앙과 신학을 전파하는 일에서 우리가 행하는 일을 적시하면서 자매 관계에 들어갈 것을 결정하고 우리에게 연락한 것이었다.

결의와 소감

안건 상정과 그 교회에 대한 상세한 보고가 있은 후에 강변교회 정병길 목사의 동의가 있었다. 정 목사는 교회의 연합과 통일은 높이 되신 그리스도께서 성신님으로 행하시는 일이므로 땅에 있는 교회들은 주님의 음성을 듣고 행하여야 하며, 독립개신교회가 지금까지 주님만을 의지하는 심정으로 전진하였을 때에 먼 나라에 있는 네덜란드 기독개혁교회에서 동질의 신앙을 가지고 행보를 하면서 교제를 청한 사실을 지적하였다. 네덜란드 기독개혁교회는 어떤 신학 사상만을 전파하는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교회이고, 말씀에 비추어서 볼 때에 자기 교회의 약점도 먼저 이야기하면서 그것을 위하여서 기도해 줄 것을 부탁하는 주님의 참된 교회인데, 그러한 교회가 주님의 인도 아래에서 우리를 알아보고서 먼저 자매 관계에 들어갈 것을 총회적으로 결정하고 우리에게 청하였으므로 우리도 그러한 교회와 교회적인 사귐에 들어가는 것이 주님의 인도를 따르는 길이라는 요지로 동의 하였다.

정 목사의 제안에 대하여서 성약교회 김명순 목사의 재청이 있었다. 김 목사는 자매 관계라는 것은 의존적인 것이 아니라 수평적인 관계이어야 하고 독립한 교회들끼리 나누는 관계임을 지적하고, 교우들이 모두 독립개신교회의 교인답게 ‘독립’하여서 나아간다는 의식을 가질 필요성을 이야기하면서 정 목사의 제안에 재청하였다.

동의와 재청이 있었지만 사회자는 바로 결의를 하지 않고 이 일에 대한 소감과 생각할 점을 이야기하도록 회원들에게 청하였다. 여러 회원들이 이야기를 하였는데, 핵심적인 것은 주님께 대한 감사였다. 1964년에 독립개신교회가 선 이후로 영적이나 경제적인 면에서 외부의 도움을 기대하지 않고 오직 강단에서 전파되는 말씀으로 교회의 모습을 갖추고 나아가기를 힘쓰면서 왔는데 40여 년이 지난 지금에 우리의 행보를 이웃 교회에서도 알아보고서 교제를 청한 것이 주님께서 주신 선물과 격려라고 생각한다고 하였다.

동시에 그러한 선물(Gabe)을 받으면 의무와 과업(Aufgabe)이 따르는 것도 이야기하였다. 교회적인 사귐이 의미를 맺으려면 교회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장성하여야 서로 영적으로 도움과 격려와 조언을 할 수 있을 것이고, 또한 강단과 성찬의 상을 교류하거나 총회에 대표를 파견하려면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힘써야 할 것도 있음을 이야기하였다. 특히 아직 총회를 구성하지 못한 우리의 연약함도 주님께 아뢸 중요한 내용임을 말하였다.

교회의 통일은 참된 믿음으로 하나가 되는 데에 있기 때문에 주님의 말씀을 추구하는 교회들과는 언어와 문화를 넘어서서 통일을 이루지만, 주님의 말씀을 바르고 깊이 있고 풍부하게 해명하는 것이 없이 그저 교인 수만 늘리려고 ‘배가 운동’을 하는 교회와는 ‘자매 관계’에 들어갈 수 없음도 말하였다.

네덜란드 기독개혁교회와 자매 관계에 들어가면서 동시에 한국에서 독립개혁장로회와 나누는 교제가 더 깊어지는 것, 그리고 연변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국 정통장로교회의 선교사들과 협력하기로 한 것도 모두 주님의 손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하면서 주님께 감사를 드렸다.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서 행하시는 일을 분명히 확인하면서 네덜란드 기독개혁교회와 자매 관계에 들어갈 것을 만장일치로 가결하였다. 모두 감사한 마음으로 회무를 처리하고 고(故) 김홍전 목사가 작곡한 찬송인 “아름다운 나라”를 부르고 모임을 마쳤다. 이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강변교회에서 준비한 점심을 나누면서 우리의 교제를 이어 갔다. 우리는 마지막 날에 모든 성도가 주님 앞에 모여서 주님의 이름을 부를 그 충만함과 아름다움을 기대하면서 해산하였다.

답신과 광고

‘총회’의 성격이 있는 그날의 ‘목사와 장로의 회의’를 마친 후에 통신 서기인 필자는 우리의 결정 사항을 알리는 편지를 네덜란드 기독개혁교회에 보냈다.

존경하는 형제 제위(諸位)께

한국에 있는 여러분의 자매 교회가 부활하신 주님의 이름으로, 모든 인류 가운데서 영생을 위하여 선택하신 교회를 참된 믿음으로 하나가 되도록 그분의 말씀과 성신으로 불러 모으시고 보호하시고 보존하시는 주님의 이름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4월 1일자 편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4월 11일의 ‘목사 모임’에서 독립개신교회와 자매 관계에 들어가자는 여러분의 네덜란드 기독개혁교회의 제안에 대하여서 논의하였습니다. 좀 더 교회적인 방식으로 자매 관계를 수립하려고 우리는 5월 2일에 ‘목사와 장로의 회의’를 열어서 논의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회의는 우리 교회들의 연맹에서 최고 의결기관(the great federate decision-making body)입니다. 그 모임 전에 여러분의 공식 서한과 2007년 총회록의 첨부자료 48의 4.4.4., 그리고 여러분 교회의 공식 소개 책자에서 여러분의 역사와 교회의 현황에 대한 것을 번역하여서 회람하였습니다.

‘목사와 장로의 회의’는 예정한 날에 열렸고, 아직 장로가 없는 교회에서는 집사가 그 대표로 참석하였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문서들을 읽고 토론한 후에 네덜란드 기독개혁교회와 1단계 자매 관계에 들어가자는 동의가 만장일치로 가결되었습니다.

비록 여러분의 기독개혁교회 대표자가 그 자리에 없었지만 그날은 기쁨의 날이었고, 마지막 날에 모든 나라에서 나온 만대의 성도가 누릴 기쁨을 미리 맛보는 날이었습니다.

‘총회’의 성격이 있는 그날의 ‘목사와 장로의 회의’는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정리하여서 각 교회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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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네덜란드 기독개혁교회의 역사와 총회의 결정 등을 검토하였고, 그 교회에서 우리에게 자매 관계에 들어가자고 제안한 것은 사람의 일이 아니고 알지 못하는 사이에 자라나게 하시는 성신의 일이고 하나님의 오른편에서 교회를 통일시켜 가시는 주님의 일임을 깨닫고 감사한 마음으로 그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만장일치로 가결하였습니다.

우리는 먼 나라의 이웃 교회와의 교회적인 사귐을 ‘선물’로 받으면서 우리의 ‘신령한 의무’도 아울러서 생각하였습니다. 자매 관계가 유명무실하지 않고 영적인 도움을 서로에게 주려면 우리가 계속하여서 하나님의 말씀을 궁구하고 이 시대의 성격을 파악하고 나아가야 그 교회와 동일한 보조로 신령한 전쟁을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강단과 성찬의 상을 교류하려면 우리가 주일마다 내려 주시는 말씀을 잘 받고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이루시는 통일을 더 풍성하게 맛볼 것이고 이 시대에서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사명도 온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08년 5월 4일

                                        독립개신교회 감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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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네덜란드 기독개혁교회는 2007년 10월 24일 오전에 이 사실을 결정하였다(총회록 126조). 아래의 내용은 섭외부에서 제출한 첨부 자료 48에서 번역한 것이고, 한 군데에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완곡하게 바꾸어서 번역하였다.

2) 독립개신교회 헌장에서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과 도르트 신조를 채택하고 있고, 네덜란드 신앙고백서는 헌장에서 말하는 “기타 교회가 가장 존중해 오던 역사적 문헌으로서 여상(如上)의 신앙을 잘 나타내는 문헌들”에 포함된다.

3) 독립개신교회는 네덜란드 기독개혁교회와는 2006년 10월에, 네덜란드 개혁교회(해방)와는 2006년 11월에 각각 교회적인 모임을 가졌다. 네덜란드에 있는 두 교회는 외국 교회들과 갖는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해방파의 반응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