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12일(수)-10월 19일(수)에 제6차 ‘개혁교회들의 국제회의’(The International Conference of the Reformed Churches, ICRC)가 남아프리카 자유개혁교회 프리토리아 교회의 예배당에서 열렸다. 독립개신교회는 김헌수 목사와 필자를 방문 대표로 파송하여, 회의에 참석하고 그곳의 다른 교회들과 사귐을 가지며 독립개신교회를 소개하도록 하였다. 이에 본인은 방문 대표로서 보고 들은 바를 (1) 회의 진행에 관하여(「성약출판소식」 52호) (2) 이 모임의 현안과 전망에 관하여(53호) (3) 이 모임에 대한 우리의 입장에 관하여(이번 호) 몇 차례로 나누어 소개하려고 한다.

1. 독립개신교회(IRC)의 소개

우리는 이번 회의에 참석하여 각국 교회 대표들과 사귐을 갖고 그들에게 독립개신교회를 소개함으로써 한국에 위치한 이 작은 규모의 교회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풍성하게 임했음을 알리고자 하였다. 우리는 사전에 독립개신교회에 대한 소개의 글을 준비하였다. 이번에는 주로 우리의 예배와 찬송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는 독립개혁교회의 예배 찬송집인 『찬송』에 나오는 몇 곡을 한국에서 실연(實演)하여 CD로 제작하고 거기에 영어로 가사를 번역한 악보를 첨부하여 간단한 교회 소개 팸플릿을 만들었다.

이번 회의에서 만난 여러 교회 대표들은 낯선 얼굴들이 아니었다. 지난번 제5차 회의 때 참석했던 분들 중 상당수가 이번에도 대표로 참석했다. 그중에는 뉴질랜드 개혁교회의 고리스 목사님과 네덜란드 기독교개혁교회의 페일스 목사님도 계셨는데, 이 두 분은 그동안 우리 교회를 방문하여 하나님 말씀을 전해 주셨고, 또한 우리 교회의 목사들과 서로의 신앙과 역사를 소개하는 모임도 가졌기에 아주 반가운 마음으로 대면할 수 있었다. 고리스 목사님은 이번 회의에서 독립개신교회를 소개하기 위해 제작한 팸플릿을 접하고 우리의 찬송 악보 및 그것을 녹음한 CD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마침 뉴질랜드 개혁교회가 지금 새로운 찬송집을 제작하려고 찬송가 위원회를 결성하여 곡들을 수집하고 있는데, 고리스 목사님도 그 위원 중 하나라고 했다. 귀국하는 대로 팸플릿에 담긴 곡들 및 우리 찬송가에 있는 나머지 곡들을 살펴보고 만일 자기들의 찬송가에 수록하는 것이 유익하겠다고 판단되면 한국 방문을 포함하여 필요한 접촉을 시도하겠노라고 하였다. 페일스 목사님은 전에 우리 교회를 방문하여 함께 예배드린 일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예배 중에 회중들이 힘 있게 부르던 그 아름다운 찬송과 강설을 집중하여 듣던 회중들의 경건한 태도가 매우 인상적이었고, 또한 공개강좌 이후 청중들이 물어 온 질문들도 아주 성경적이고도 수준 높은 것이었다고 감탄을 연발하였다.¹⁾

페일스 목사님은 한국이라는 아시아의 궁벽한 곳에서 온 우리에게 회의 기간 내내 많은 도움을 주었다. 특히 독립개신교회가 이 회의에서 반드시 소개되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서 자기 교회의 동료 목사이자 이번 회의의 회장인 드 흐라프 목사²⁾에게 우리의 발언 기회를 여러 차례 부탁하기까지 하였다. 바쁜 회의 일정 관계로 회장은 우리에게 발언 기회를 주는 것이 쉽지 않아 보였다. 결국 페일스 목사님은 정식으로 의사 진행 발언을 신청하여 독립개신교회를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10월 19일 11시에 독립개신교회를 소개할 기회가 주어졌다. 김헌수 목사님이 우리 교회를 대표하여 ICRC 전체 회의장에서 독립개신교회를 소개하였다. 다만 시간 관계상 준비한 내용을 다 말할 수 없어서 ‘독립개신교회’라고 할 때 그 ‘독립’이 무슨 의미인지를 먼저 설명하였다. 즉 여기서 ‘독립’이란 사람이나 다른 교회나 국가 등 다른 어떤 것도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늘에 계신 주님만을 의지한다는 뜻임을 밝혔다. 또한 우리 교회의 찬송을 간략하게 소개하였다. 김헌수 목사님은 준비해 간 찬송가를 직접 들어 보여 주며 우리 교회 찬송의 특징은 성삼위 하나님을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이 찬송은 일본이 신사 참배를 강요하며 교회를 혹독하게 핍박하던 일제 강점기에 작사․작곡된 것으로서, 저자인 고(故) 김홍전 목사님은 그 무서운 핍박으로 생사의 기로에 놓인 상황에서도 오직 하늘에 계신 주님을 바라보며 그분의 능력과 권세와 영광을 찬송했다고 말하였다.

이후 여러 대표들이 우리 교회에 대하여 친근감을 표시하며 결국 독립개신교회의 ‘독립’은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해방’이라는 말, 혹은 스코틀랜드 자유교회의 ‘자유’라는 말과 동일한 뜻임을 알게 되었다고 하였다. 오직 하늘에 계신 그리스도만 의지하는 교회가 참교회라는 것이다. 또한 찬송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캐나다 개혁교회에 속한 하밀톤 신학교의 드 비셔 교수는 신학자이자 피아니스트로서 이번 회의 중에 찬송 반주를 여러 차례 하였는데 한번은 우리의 찬송 곡으로 기도 후 후주를 하였다. 사석에서도 찬송곡이 참 아름답다고 감탄을 표하였다. 다른 여러 대표들도 교회 소개 팸플릿을 좀 더 얻을 수 없겠냐고 문의해 왔다.

2. ICRC 회원권 추천을 위한 다른 교회와의 접촉

(1) 공식적인 교회 모임 - 네덜란드 기독교개혁교회

10월 14일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우리는 네덜란드 기독교개혁교회와 공식 모임을 가졌다. 네덜란드 기독교개혁교회에서는 드 흐라프, 마리스, 페일스 등 세 분의 목사님이 참석하였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우리의 의사를 정중하게 전달했다. 독립개신교회는 두 번에 걸쳐 ICRC 회의에 방문 대표를 파송했는데, 다음 제7차 회의에서는 회원권을 신청하려 한다. 우리는 개혁교회와 장로교회의 두 전통을 함께 받은 교회이므로 양 진영을 대표할 만한 교회에 각각 추천을 부탁하려 한다. 개혁교회 진영에서는 그동안 네덜란드 기독교개혁교회와 교제가 있었으므로 귀 교회에서 추천해 주기를 요청한다. 이러한 일은 문서 교환 정도가 아닌 실질적인 교류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므로 귀 교회의 대표가 우리 교회를 방문한다면 환영할 것이다. 이에 대해서 페일스 목사는 이미 자신이 직접 방문하여 독립개신교회가 개혁 신앙 위에 서 가는 교회임을 확인하였으므로 기꺼이 추천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마리스 교수도 그동안 제한적으로 독립개신교회와 접촉하였지만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페일스 목사는 귀국하면 이 사실을 대외 위원회에 보고하겠노라고 했다.

(2) 공식적인 교회 모임 - 미국 정통장로교회(OPC)

10월 19일 첫 회기 후 30여 분간의 휴식 시간을 이용하여 미국 정통장로교회와 공식적인 모임을 가졌다. 미국 정통장로교회에서는 토마스 타이슨, 조지 나이트, 잭 피터슨, 그리고 마크 뷰버 등 네 분의 목사들이 참석하였다. 우리는 한국의 개혁교회 신자로서 먼저 미국 정통장로교회에 세 가지 사실을 들어 감사를 표시했다. 첫째, 미국 정통장로교회가 과거 한국에 선교사를 보내 주어 자유주의가 판치는 세태에서 개혁 신학을 세워 준 사실, 둘째, 미국 정통장로교회가 지지하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우리 교회의 다섯 목사 중 세 목사가 공부한 사실, 셋째, 미국 정통장로교회가 소요리문답의 증거 본문을 보강한 것이 우리에게도 많은 유익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였다. 그리고 네덜란드 기독교개혁교회의 경우와 비슷한 말로 추천을 요청하였다. 조지 나이트 목사는 한국 내에서 교류하는 교회가 있는지, 그리고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측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물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리는 웨스트민스터 표준 문서와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그리고 도르트 신경을 신앙고백으로 채택하고 있는 작은 규모의 교회이다. 고신은 큰 규모의 교회로서 우리와 신앙고백 및 역사가 서로 다르고 또한 그 교회 내의 다양성으로 말미암아 교류하기가 어렵다. 우리는 다른 교회와 공식적인 교류에 힘쓰기보다는 우리 스스로를 개혁하고 장성하기를 힘쓰고 있다. 이에 대하여 타이슨 목사는 그래도 고신 측은 이 회의의 회원 교회이므로 일단 접촉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하였다. 정통장로교회와 우리 독립개신교회는 같은 웨스트민스터 표준 문서로 신앙을 고백하고 있지만, 그 신앙고백서에 기초하여 고신을 바라보는 양측의 생각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여겨졌다. 이것은 짧은 시간에 좁힐 수가 없는 문제이므로 다음에 다시 접촉하기로 하고 일단 헤어졌다.

폐회 후 회의 기간 동안에는 사적인 접촉이 확대되어 캐나다 개혁교회 대표들과도 잠시 회합을 가질 수 있었다. 캐나다 개혁교회 측에서는 스프론슨 목사, 호욱스트라 장로, 그리고 베이랜드 장로가 참석했다. 이들은 우리가 만든 팸플릿을 잘 보았으며 귀국한 후에 이를 자기 교회의 대외 위원회에 제출하겠다고 했다. 또한 독립개신교회 소속 교회들의 소재지, 사용하는 찬송, 고신과의 차이점 등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들과도 서로를 충분히 이해할 만큼 많은 시간을 가질 수가 없어서 다음에 다시 접촉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공식적인 모임들에서 우리는 서로간의 내왕과 자연스러운 사귐의 과정을 생략한 채 다른 교회들에 추천을 요청하고 또한 책임 있는 답변을 받는 일이 쉽지 않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성도의 사귐이란 공적인 신앙고백으로 첫 문을 열긴 하지만, 이후에는 그 신앙 노선을 따라 지어 낸 역사의 족적에서 주님의 은혜가 함께했다는 증거를 서로 발견하고 상호간의 신뢰가 깊어지면서 동지애로 발전하는 것이다. 우리는 독립적인 교회로 출범한 이후의 40년 역사에서 이제 겨우 이러한 교회적 사귐에 참여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는 지금까지 취해 온 것같이 자천(自薦)으로 신임을 얻기보다는 실질적인 교류를 통하여 교회적 사귐의 대의(大義)를 이루어 나가고 그것을 바탕으로 상대의 자발적인 추천을 받아 나가는 것이 옳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3. ICRC에 대한 우리의 태도

우리는 그동안 두 번에 걸쳐 ICRC에 참석하면서 이 모임의 목적과 성격, 그리고 회원 교회들의 면면에 대해서 상당히 알게 되었다. 남은 문제는 이 회의에 가담할 것인지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 회의에 가담한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또한 우리가 이 회의의 일원으로서 감당해야 할 책임은 무엇이겠는가?

우리는 그동안 다른 교회와의 교류에 힘쓰기보다는 주의 말씀을 따라 장성하기를 힘써 왔다. 이것은 우리가 배타적 성격을 지녔기 때문이 아니라 교류할 만한 교회가 가까이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교회는 다른 교회에 의지하여 서는 것도 아니고 또한 다른 교회의 인정으로 그 정체성이나 순수성이 확보되는 것도 아니며 오직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서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다만 성신과 말씀의 통치로 선다는 믿음이 개혁의 출발점이다. 그리스도는 자신의 교회에 통일성과 보편성과 거룩함이라는 내적 속성을 부여하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교회는 동질의 신앙을 가진 다른 교회를 만나면 각자에게 내리신 그리스도의 은혜를 확인한다. 이것은 자기들의 우수성을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권세와 능력과 영광을 함께 나타내고자 함이다. 우리가 ICRC 회의에 참여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과 큰 규모를 자랑하는 교회들에 기대서 우리의 정체성을 보장받으려는 것이 아니다. 그런 마음은 스스로 교회 됨을 포기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전히 그리스도를 배우고 자라가는 일에 힘쓰되, ICRC가 우리와 동질의 신앙을 가진 교회들의 모임이면 우리도 그들 안에 있으면서 그들에게 베푸신 그리스도의 능력이 무엇인지 배워야 한다. 동시에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아시아의 한구석에 있는 우리에게 은혜와 능력을 베푸시어 그리스도의 교회로 서서 나가게 하시는 사실을 자발적으로 증거해 나가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이 모임에 가담하는 의의이고 이것은 독립개신교회의 존립 목적에 합치되는 일이다.

비록 우리가 이 모임에 가담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 회의가 실현하려는 목표에 대하여 우리는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이 모임에 가담하면 ICRC가 직면하는 현안은 또한 우리의 현안도 될 것이다. 따라서 어두운 데서 참빛을 받아 나아오는 스페인 개혁교회가 더욱 힘을 얻고 서서 나갈 수 있도록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경제적으로 지극히 열악한 가운데 있는 콩고 개혁교회 및 우리와 같은 아시아에 있으면서 무슬림의 핍박에 시달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개혁교회를 어떻게 도울 것인가? 스코틀랜드 자유교회나 남아프리카 개혁교회가 당면한 문제에 대하여 우리는 어떠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가? 우리가 ICRC에 가입하면 이런 문제들이 과거처럼 강 건너 남의 일이 될 수 없는데, 그러면 우리는 이 모임의 일원으로서 어떻게 책임을 다하고 나아갈 것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난번 회의에서 고리스 목사는 경제력이 약한 교회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하는 문제로 토론이 벌어졌을 때, 지원이 실효를 거두려면 기본적으로 각 교회는 스스로 서 나가려는 믿음을 가져야 하며, 한국에 위치한 독립개신교회의 주님만을 의지하는 태도가 이에 대한 좋은 모범이라고 지적하였다. 고리스 목사는 우리 교회의 어떤 면을 들어 자기들의 지난한 문제를 해결하려 하였다. 우리는 이미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ICRC의 현안 해결에 일조를 한 셈이다. 이것이 교회의 특성이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위에 서 있는 신앙 공동체이다. 교회가 서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에 달려 있다. 따라서 교회들이 믿음이라는 자산을 서로 주고받는 것보다 더 요긴한 것은 없다.

우리 교회는 역사가 일천하고 사역자 또한 소수이므로 다른 회원 교회를 돕는 일에서 각 교회들의 동향을 파악하는 것조차 벅찬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로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우리의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여 거룩함을 나타내면 그것이 동일한 그리스도의 몸에 붙어 있는 다른 지역의 교회들에게 힘을 공급하는 일이 될 것이다.

ICRC가 추구하는 바는 그리스도의 교회의 통일성과 보편성이다. 교회사를 볼 때 교회의 보편성을 증시하는 것은 항상 교회의 신령한 전투 상황과 함께 나타났다. 우리가 ICRC와 더불어 교회의 보편성과 통일성을 추구하고 나가려면, 우리도 우리가 서 있는 자리에서 우리 앞에 있는 적을 복음 진리로써 물리치고 나가야 한다. 거룩한 전투자의 기상을 품고 우리가 대면한 적의 실체를 바로 파악하여 영광의 주를 의지하고 어떻게 싸워 나가느냐 하는 데에 보편성의 추구라는 교회적 대의가 달려 있다.

우리가 ICRC에 가담하려는 일차적인 목표는 형제 교회들과의 사귐의 즐거움을 얻고자 함이 아니다. 그 교회들과 함께 그리스도의 영광을 나타내는 새로운 차원의 과업을 짊어지고자 함이다. (연재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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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페일스 교수는 2002년 9월 방한하여 독립개신교회에 속한 대전 성은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드렸고, 서울 강변교회에서 ‘구약에서의 하나님의 보복’과 ‘구약에서의 저주의 기도’라는 제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강연하였는데, 그 강연 내용을 성약출판사에서 ‘개혁 신앙 강좌’ 제2권으로 출간하였다. 강연 후의 질의응답 내용도 책 속에 들어 있다. - 편집자 주

2) 참조. 드 흐라프 목사와의 대담(대담자: 김헌수 목사), 「성약출판소식」 51호, 2005년 9월. (참조. 성약출판사 홈페이지 www.sybook.org) -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