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974년도에 신설되던 어느 교회에서 행해진 4회에 걸친 강설들을 묶은 것이다.
대부분 처음으로 믿기 시작한 교인들을 대상으로 행해진 이 강설들은, 믿는 사람이 교회에 나와서 제일 먼저 당면하는 일들, 즉 ‘말씀을 듣는 일’ ‘기도’ ‘예배’ ‘헌상’(獻上)을 주제로 삼고 있다. 이것들은 예배 의식의 각 부분이며 또한 중요한 은혜의 방도들이다. 그러므로 이 기초적인 의식과 방도에 대한 도리를 올바르게 체득하느냐 못하느냐는, 그의 신앙이 정상적으로 장성하느냐 못하느냐, 그래서 하나님께 열매를 맺어 드리는 생활을 하느냐 못하느냐를 결정하는 관건(關鍵)이 된다. 많은 신자들이 남이 하는 것을 아무런 의식 없이 따라 행하여 피상적인, 혹은 그릇된 예배를 드린다. 이는 기본적인 도리에 대해 바르게 배울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본서는, 처음 믿기 시작한 사람에게는 바른 예배의 마음 자세를 가르쳐 주고, 오랜 신자에게는 자신의 잘못된 예배 행습을 반성케 하여 바로잡아 줄 것이다.
씨 뿌리는 비유(제1강)
예배 의식의 모든 부분이 다 중요하나, 그 가운데에도 ‘말씀을 잘 듣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 이는 마치 우리의 육신의 양식(糧食)을 먹어야 점점 커 가고 건강해지듯이, 우리 속의 참된 사람도 생명의 양식(하나님 말씀)을 먹어서 깨달아야 장성도 하고 예배도 바로 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자가 말씀을 받으면, 그 말씀이 자라서 열매를 맺게까지 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말씀을 받으나 그것이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일이 많다. 왜 열매를 맺지 못하는가? 주께서는, 이미 씨 뿌리는 비유를 들어 쓰셔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할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고, 그 원인과 대책을 상고하여 알아낼 수 있게 하셨다. 주님의 비유를 해석하는 데 특별한 은사를 받은 저자의 이에 대한 신선하고 친근감 있는 해설은 독자들로 하여금 깨닫는 바가 많게 할 것이다.
기도에 대하여(제2강)
기도는 늘, 자주 그리고 정성(精誠)을 들여서 해야 한다. 정성이 없으면 형식만 남아 중언부언(重言復言)을 한다. 또한 기도는 하나님께서 들으시라고 하는 것이지 사람이 들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外飾의 기도). 사람으로부터 이익이나 칭찬을 구하려고 아첨이나 헛된 언사를 쓰는 것도 옳지 않다. 그렇다면, 기도의 큰 주제들은 무엇인가? 그리고 왜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만 기도해야 하는가? 기도를 들으시는 樣態는 어떠한가? - 이러한 질문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여 답한다.
예배에 대하여(제3강)
예배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행하라고 명하신 것이다. 혹자는 예배 의식을 순서대로 집행하면 예배가 되는 것으로 생각하나,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예배가 되는 것은 아니다. 기도가 찬송이 아니듯이 예배도 그것들과는 별개의 것이다. 예배에는 그것대로 예배를 드리는 자의 마음 자세가 - 무엇보다 먼저 예배를 드리려는 영혼의 활동이 있어야 한다. 물론 그 이전에 예배의 대상이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바로 알아야 한다. 즉, 神知識이 구비되어 있어야 예배다운 예배를 드릴 수 있다. 그렇다면 차례(茶禮) 지내듯, 예배 한 번 드리면 그것으로써 자기의 할 일을 다 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는가?
헌상에 대하여(제4강)
믿고 처음 교회에 나오기 시작한 사람치고 헌금 문제에 마음이 걸려 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렇다고 나중에라도 교회에서 헌금의 의미를 분명하게 가르쳐 주는 것도 아니다. 더구나 이것을 제대로 가르쳐 주지도 못하는 터수에, 오히려 구약의 십일조를 문자적으로, 그것도 부분적으로 끌어다가 헌금을 강요하는 일이 많다. 헌상 또는 헌금의 의미를 바로 알면, 그것이 하나님의 자녀가 갖는 특권이요, 은혜임을 깨닫고, 감사하며 헌신하는 생활을 할 것이다. 그러면, 부족함이 없으신 하나님께서는 왜 우리에게 헌상하기를 원하시는가? 헌금과 헌상은 어떻게 다른가? 헌상은 무엇을 대표하여, 어떠한 실용 가치를 가지기에 하나님 앞에 의미가 있는가? 실제로 헌금은 얼마를 해야 하는가? 헌금과 하나님의 나라와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 등등의 질문에 대해 본서는 평이하면서도 명쾌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