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시대』 제2권은 저자가 사무엘상 15장 중반부터 사무엘상 28장까지의 내용을 총 17회에 걸쳐 강해한 내용입니다. 2권은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은 사술(邪術)의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邪神)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삼상 15:22-23) 하는 사무엘의 선언의 의미를 해명하는 데서부터 시작합니다.

이 말씀을 해명하기 위해서 저자는 먼저 ‘제사’, ‘순종’, 순종의 전제가 되는 ‘하나님의 말씀’, ‘사술의 죄’ ‘완고한 것’에  대해 여러 강에 걸쳐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무엘상 16장에는 다윗이 등장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보내서 다윗에게 기름 붓게 하시면서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저자는 이 말씀의 의미를 그 일이 있은 뒤에 전개되는 역사를 따라가면서 해명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아직 소년인 다윗을 선발하신 것입니다. 다윗의 아버지나 그의 형제들이나 사무엘이나 아무도 모르는 다윗의 중심을 여호와께서만은 다 아시고 그를 뽑아내어 앞으로 15년 이상 훈련하시려고 하시는 것입니다. 세월이 감에 따라서 다윗에게 나타난 여러 가지 특장(特長)들을 볼 때에 과연 소년 시절 다윗에게 있던 것이 무엇이었던가를 우리가 규지(窺知)하고 짐작해 볼 수가 있습니다.(20강 본문)

저자는 이어서 등장하는 다윗이 골리앗과 대전(對戰)한 일을 들어서 평소 다윗의 무용담에 취해서 간과하고 넘어가기 쉬운 중요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이 일을 통해 다윗이 어떻게 자기가 기름 부음 받은 의미를 크게 깨닫고 나가게 되었는가 하는 것을 보여 줍니다.

이렇게 다윗이 가지고 있었던 참신앙의 요소들을 두루 살핀 후에, 반면 사울은 처음 왕으로 세움을 입을 때에 비해서 어떻게 변모하여 갔고 끝내 죽음에 이르게 되었는가 하는 것을 히브리 사가(史家)의 춘추 사필(春秋史筆)을 통해서 하나하나 짚어 나갑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저자가 밝힌 대로 사울의 변모라는 사실은 그 사람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옛날 사울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 성신님으로 역사하셔서 들어 쓰는 많은 사람들이 어떠한 위험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들어 쓰는 몇 사람만이 아니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는다는 사람들은 다 같이 하나님의 은사 가운데서 맡은 일들이 있어서, 그것이 이 세상 사회에서든지 교회 안에서든지 어디서든지 각각 자신이 지음을 받은 하나님의 크신 본의를 알고 그것을 나타내야 할 것이니까 그런 점에서 모두가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위치를 갖는 것입니다.(26강 본문)

우리는 이 강설들을 통해 멀고먼 구약 시대에 일어났던 사건들이 오늘의 현실에서 어떻게 생생하게 살아서 움직이는지 경험하게 됩니다. 저자의 인도를 따라 이스라엘 왕국의 여명기에 해당하는 사무엘의 시대를 고찰해 나아가면 우리는 필연, 앞으로 펼쳐질 찬란한 다윗 왕국의 역사에 대해서 더욱 큰 기대를 품게 될 것입니다. 성약출판사는 『사무엘 시대 I․II』에 이어서 『다윗 왕국』(총 26강)을 발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