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시편 25편의 시인은 전심으로 여호와를 우러러보고 그 긍휼하심과 인자하심에 호소하면서 주의 이름을 인하여 자기의 죄악을 사하여 주시라고 탄원하고 나서 주의 길을 가르쳐 주시기를 간구한다. 그리고 확신에 차서 이렇게 선언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 누구뇨. 그 택할 길을 저에게 가르치시리로다”(12절), “여호와의 친밀하심이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있음이여 그 언약을 저희에게 보이시리로다”(14절). 여호와께서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가까이하셔서 비밀한 뜻을 그에게 알려 주시고 그가 택할 길을 가르치시며 그의 하나님 되심을 깨닫게 하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스라엘 나라의 일원으로서 소원을 아뢴다(22절). 이는 인생이라면 마땅히 흠모하고 마음에 새기고 준행할 교훈이다. 그런데 하나님 백성의 삶과 행보를 잘 가르쳐 주는 이 교훈은 신약 시대에 신자가 새사람으로서 성신의 가르치심과 인도를 받아 가는 일에서 더욱 현저하고 분명하고 폭넓게 드러난다. 이번에 출간된 김홍전 목사님의 ｢성신의 가르치심과 인도하심｣은 성신의 이런 거룩한 사역들을 잘 해명하고 있다. 필자는 독자 여러분과 더불어, 저자의 강설이 교훈하는 신령한 도리를 잘 터득하여 이같이 큰 구원을 허락하시고 거룩하고 강력하고 복된 나라에 살게 하신 본의를 더욱 잘 이루어가기를 바란다.

｢성신의 가르치심과 인도하심｣은 모두 8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은 성신의 가르치심과 인도하심을 이해하는 출발점, 2-3장은 성신의 내주와 충만, 4-5장은 성신의 가르치심과 인도하심, 6-8장은 그 귀중한 실례로서 베드로 사도와 바울 사도의 행보에 대하여 가르친다. 이런 구성을 따라서 저자의 가르침을 살펴보도록 하자.

성신의 가르치심과 인도하심을 이해하는 출발점

예수를 주와 구주로 믿고 죄 사함과 의롭다함을 입은 신약의 신자는 성신으로 거듭난 사람이다. 그는 새로 지으심을 받은 자이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엡 2:10)이다. 그가 가진 구원의 신앙은 두 가지 기본적인 사실을 함의한다. 먼저, 그는 자기에게 참된 선과 의를 이룰 가능성이 전혀 없음을, 자신이 죄인이며 전혀 무능력한 자임을 깨닫고 시인한다. 동시에 그는 거룩함과 모든 참된 가능성이 성삼위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한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전적 부패와 무능력을 인정함으로 자신을 부인하며, 모든 거룩함과 능력이 하나님께 있으므로 자신을 즐겨 하나님께 드리게 된다. 이는 오직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사랑과 은혜와 역사로 말미암았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성부의 뜻을 이루려고 낮아지시되 성신으로 잉태되시고 성신으로 기름부음 받은 메시야로서 십자가에 이르시기까지 보내신 이의 뜻을 다 이루셨다. 그리고 그분은 마침내 성신으로 부활하시고 승천하시며 능력의 우편에 앉아 계시며 통치하신다. 이리하여 그리스도께서 경륜상 성신과 일치를 이루셨으므로, 바울 사도는 ‘주는 영이시라’고 선언했고(고후 3:17) ‘산 영’(living soul)이었던 아담과 대조하여 부활하신 주를 ‘살려 주는 영’(life-giving Spirit)이시라고 선포했다(고전 15:45).

높아지신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약속하신 바 성신을 아버지께 받아 주의 교회에 주시기를 기뻐하셨다. 그래서 성신께서는 다른 보혜사로서 주의 교회와 신자 개인 안에 내주하시면서, 주의 말씀을 주의 사도들에게 알리시고 주의 교회로 하여금 사도와 선지자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모든 뜻을 받아 그 위에 서게 하신다. 그럼으로써 높아지신 그리스도의 영광을 나타내신다. 즉 성신께서는 우리를 그리스도께 연합시켜서 그리스도께서 이룩하신 은혜를 주의 교회에 적용하시고, 그리스도의 거룩하고 호방한 나라의 현실을 주의 교회와 백성에게서 나타나게 하신다. 주의 교회가 사도와 선지자들의 전한 말씀을 통하여 아버지와 아들과 더불어 그리고 신자 상호간에 거룩한 사귐을 갖게 하사 기쁨이 충만케 하신다.

성신의 내주와 충만

부활하신 주께서는 제자들에게 다시금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명하셨는데, 과연 오순절에 그 약속하신 성신께서 주님의 교회와 신자 개인에게 부어 주셨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교회는 하나님의 성전(고전 3:16) 즉 임마누엘이신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이 되었다. 또한 신자 개인의 몸이 성신의 전이 되었다(고전 6:19).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신이 계시지 않으면 그는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다(롬 8:9). 그러므로 성신의 내주는 예언의 성취이며, 그리스도의 말씀대로(요 4:13-14) 한번 내주하신 성신은 다시는 신자에게서 나가시지 않는다.

성신은 아버지와 아들과 함께 참되고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며 권능과 영광이 동등하시다(소요리문답 제6문답). 성신께서 그런 하나님이시므로, 주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알리시며 우리를 그리스도께 연합시키사 그의 은혜를 적용하실 수 있다. 그러므로 ‘성신을 받았다’고 하면서 성신을 어떤 비상한 능력이나 세력으로 생각하는 것은 참람한 짓이다.

신자는 성신의 내주에 의해 생명이신 그리스도께 연합되므로 새사람으로서 그리스도적 품성을 드러내고 그리스도적 사명을 각성하고 사는 생활을 지향하고 나간다(제2강). 그러므로 성신의 내주는 가장 정상적인 신자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조건이지, 종교 귀족 계급에게만 임하는 별스런 은혜가 결코 아니다. 신자라면 마땅히 성신이 그에게 내주하시며, 그는 마땅히 성신의 열매(갈 5:22-23)를 맺어 인간성이 조화롭게 변화되어야 한다. 물론 이는 인간 종교와 도덕의 수양과 다르다. 신자는 스스로를 살펴서 자신의 잘못을 각성하고 하나님 앞에 회개하며 성신을 의지해서 성신의 이끄시는 대로 따라 나가는 동안 자연스럽게 이와 같은 그리스도적 품성을 드러내야 한다. 또한 신자는 장성한 자가 되어 하나님이 만세전에 예비하사 행하게 하시는 그 선한 일을 사명으로 각성하고 행하는 데 이르러야 한다.

그런데 성신께서는 우리 안에서 유기적으로 사역하시므로 우리의 인격을 강제력으로 제압하시지 않는다. 그래서 신자가 성신의 가르치심과 인도하심에 전적으로 순종하지 못하고 보이시는 뜻을 거역하고 나가거나 아상에 사로잡혀서 범죄할 때, 성신을 소멸하고 성신을 근심케 하는 일이 있다. 이처럼 비정상적이고 통탄할 만한 현실에서 벗어나려면 성신 충만 가운데 늘 있어야 한다.

성신 충만은 내주하신 성신의 감화와 유기적인 역사(役事)에 전적으로 순응하며 사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자의 인격이 박탈되어 입신(入神)한 상태에 이르러서 이상한 말과 행동을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성신 충만에 이르렀다고 해서 일자무식이던 사람이 갑자기 무불통지한 상태에 이르고 신통한 일을 하게 되는 것 또한 아니다. 성신 충만의 상태에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매일매일 하나님의 요구에 미치지 못한 부분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부채와 결핍으로서 엄연히 존재한다.

요컨대 성신의 충만은 성신의 내주처럼 아주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위한 조건이다. 성신 충만한 사람만이 성신의 거룩한 감화하에서 정상적으로 자꾸 자랄 수 있다. 성신께서는 그런 사람을 먼저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여 가르치신다(요 16:13). 그리고 그를 붙들고 계호하신다(롬 8:14). 그의 영으로 더불어 그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거하시고(롬 8:16) 그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할 때 그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신다(롬 8:26). 또한 성신은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을 찬송하고 감사하게 하신다(엡 5:18-19).

그러면 성신의 이런 사역들을 판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성신의 강림과 역사가 예언의 성취이듯이, 우리 개인에게서 성신의 내주와 충만을 판별하는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의 증거에서 이 사실을 믿고 확신하며 나간다. 즉 사도와 선지자들을 통하여 가르쳐 주신 건실한 교리의 테두리 안에서 교회의 역사적인 보증을 믿고 받는다. 따라서 우리의 ‘감정’은 판별 기준이 될 수 없다.

성신의 가르치심과 인도하심

우리가 자신을 부인하고 드릴 때, 성신께서는 거룩한 감화로써 우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이끌어 가르치시고 또한 우리를 꼭 붙들고 계호하사 인도하신다. 이 사역들은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성신을 주신 거룩한 목적을 전제로 할 때 바로 알 수 있다. “성신의 내주하심이나 인도나 가르침은 [그리스도와의] 신비한 일체라는 큰 사실을 전제로 하는 것이고 보이는 교회 안에서는 커뮤니오 쌍토룸(communio sanctorum) 즉 성도들이 거룩한 한 가정을 이루는 사실, 커뮤니티(community)를 만들어 나가는 사실에 중점을 두고 해 나가시는 일”(제4강)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신의 가르치심과 인도하심을 사모하고 구한다고 하면서 개인의 행복과 복리를 추구하는 인간 종교의 목적을 마음에 품는다면, 그것은 어불성설이며 귀기본하여 냉정히 반성해야 할 일이다. 성신의 거룩한 사역을 구하는 자라면, 먼저 자신의 전적 무능력을 인정하고 자신을 주께 다 드린 자여야 한다. 나의 문제는 전체로서 나의 문제이며 전체 안에서 나의 부분과 관련되는 문제여야 한다. 나의 소원은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눅 18:7)이어야 한다.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도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지 못하였”(고전 2:9)던 것이므로, “그의 나라”를 구하는 자에게는 경이감과 경외감이 벅차올라야 마땅하다(참조. 눅 12:31-32). 내 개인의 사사로운 일은 먼저 구해야 할 하나님 나라의 일 옆에다 갖다 대면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것이다.

<성신의 유기적 역사>
성신의 가르치심과 인도하심은 유기적인 역사이다. 성신께서는 우리의 생각, 판단, 의지, 행동 전체를 가르치시고 인도하셔서, 그것들을 우리 스스로 한 것 같게 하신다. 우리 안에 성신이 계시고 우리의 인격이 있지만, 성신의 충만한 역사로 인하여 우리가 입신 상태로 들어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성신의 거룩한 인격 활동이 내 것이 되어서 내가 생각하고 활동하고 행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유기적 역사이다.

성신의 유기적 역사는 성경 기록의 경우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손수 쓰신 글도 있고 친히 알려 주시는 말씀도 있다. 그러나 대체로는 성경 기록자들이 성신의 영감 아래서 궁구하고 살피고 연구하여 성경을 기록하였다. 기록자는 자신의 은사와 능력과 여건을 좇아서 자신의 시대에 당면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하여 성신의 감화 아래 꼭 필요한 진리를 기록하려고 했고 그런 과정에서 가장 적절한 단어를 취사선택하고 더러 퇴고도 하면서 신중하게 기록했던 것이다.

그처럼 성신께서는 우리에게 그리스도를 가르쳐 주셔서 우리로 생각과 판단이 성숙하게 하시고 우리로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시며 우리로 그 뜻을 이루도록 힘을 공급하신다. 그런데 저자의 교훈에 따르면(제5강), 성신의 가르치심을 받으려면 거기에 몇 가지 조건이 있다. 먼저는, 옛사람이 십자가에 함께 달렸음을 확신해야 한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심을 확신하고 일생을 주의 뜻대로 살고자 할 때, 성신은 주님의 뜻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고 점점 더 거룩한 사상을 축적하게 하신다. 둘째로,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 주님의 뜻을 알아야만 한다는 소원을 품고 기도해야 한다. 셋째로,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해서 그 안에서 가르침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거룩한 교회가 역사적으로 검증해서 우리에게 물려준 신령한 유산을 존중해야 한다.

우리가 성신의 가르침을 받을 때에는 책임이 적지 않다. 먼저 자신이 지금까지 어떻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어떤 은사를 받아 무슨 자리에 세움을 입고 있는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 “성신님의 가르침에서 가장 크고 본질적인 부분은 보편의 교회 안에서 일생 동안 이루고 나아가야 할 사명에 대한 가르침이다”(제4강).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풍요해져서 자신의 환경을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읽고 해석해야 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사명을 확인하기 전에는 거룩한 보편 교회를 드러내고 하나님 나라의 현실을 증시하는 자리에 이르도록 준비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성신의 교훈이 사상의 초석이 되고 생명의 양식이 되어 나가야 한다.

성신의 가르치심과 인도하심의 예

<베드로 사도>
베드로는 욥바의 피장 시몬의 집에 지내는 중에 시장해서 먹으려 할 때 환상을 보고 그 환상의 뜻을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때 가이사랴의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찾아 왔고, 사도는 이튿날 그들과 함께 가이사랴 고넬료의 집에 이르러 그 일가와 가까운 친구들에게 하나님이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않으심과 만유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하나님의 심판과 죄 사함을 전했다. 그랬더니 성신께서 모인 무리에게 임하셨고, 베드로 사도와 함께 온 할례 받은 신자들이 놀랐고, 사도는 “이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성신을 받았으니 누가 능히 물로 세례 줌을 금하리요?”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었다.

이 사건은 성신의 가르치심과 인도하심에 명확한 목표가 있었음을 알려 준다. 베드로는 주의 사도로서 주께로부터 받은 거룩한 사명이 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 사명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주의 명령을 준행하려 했다. 그러나 그에게는 ‘유대주의’라는 큰 장벽이 놓여 있었다. 이방인도 모세의 율법을 따라 할례를 받고 선민이 된 후에 하나님 나라의 도리를 받으라는 주장이다. 성신께서는 이를 타파하시기 위하여 베드로를 가르치시고 인도하사 고넬료 집에 이르게 하신 것이다.

그런데 베드로는 유대주의에서 완전히 탈피하지 못했다. 안디옥에서 이방인과 식사를 할 때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형제들 때문에 외식하고 만 것이다. 이때 바울 사도가 이를 교회의 큰 문제로 파악하고 베드로 사도를 책망했다. 훗날 베드로는 이 점에서 회개하여 예루살렘 공의회에서 유대주의의 문제를 해결할 때 진리를 양보하지 않고 기독교의 큰 진리를 천명하는 데 이르렀다.

<바울 사도>
바울 사도는 제2차 전도 여행에서 무시아 앞에서 비두니아로 올라가려 했다. 그런데 예수의 영이 이를 허락지 아니하셨다. 그러자 그는 행로를 바꾸어 드로아에 이르렀고 거기서 마게도냐 사람의 환상을 보았다. 사도는 이를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행 16:10)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역사의 거보(巨步)를 내디디며 그곳으로 나아갔다. 어떻게 해서 그는 마게도냐에서 성신의 가르치심과 인도하심을 잘 받을 수 있었는가?

바울 사도는 다메섹 도상에서 영광의 주를 뵙고서 이방에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받고, 당대의 세계를 잘 관찰하면서 자기의 사명을 어떻게 이루어야 할지를 깊이 생각했다. 1차 전도 여행 중에서 그는 여러 가지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를 통해서 자신의 사명을 더욱 확신했다. 사도는 자신이 처한 역사 시기에 비추어서 주의 사명을 생각하면서 복음이 나타내는 하나님의 나라를 구현하려면, 기독교의 보편성과 고도적인 문화성을 실현하려면 찬란한 문화와 정연한 사회 질서를 갖춘 사회에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여기고 계속 서진(西進)했다. 그와 같이 성신의 가르치심과 인도하심을 받아 왔던 바울 사도였으므로, 드로아에 이를 때까지 이렇게 저렇게 주의 뜻을 모색했어도 마침내 마게도냐 사람의 환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확정하고 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성신께서 신약 교회가 이 땅에서 전진하여 나갈 때 바울 사도를 가르치고 인도하셔서 그의 세계관과 사관이 깊어지게 하시고 그에 따라 바른 전망과 발전 정책을 갖게 하신 것이다.

마치면서

우리는 ｢성신의 가르치심과 인도하심｣의 강설들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성신과 말씀으로 다스리시는 참 교회에 속하여 역사적으로 전수된 주류의 신앙 안에서 해명된 말씀을 바로 받고 보편 교회로서 사명을 수행하는 길에 가담하여 나가는 것이 바로 성신의 가르치심과 인도하심을 정당하게 받아나가는 것임을 재삼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통치하시는 빛의 나라, 성신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 가득한 나라, 새롭고 거룩하고 호방한 세계에 사는 사람답게 거기에 합당한 문제와 소원을 품고 주께 기도해야 할 것이다. 그럴 때 성신께서 우리를 가르치시고 인도하사 만세전에 예비하신 선한 일을 이루며 살게 하실 것이다. 그런 사람을 통하여 주께서 영광과 기쁨을 거두실 것이다.

* 인용부호를 사용한 인용문과 그 밖의 특별한 경우들을 제외하고는, 저자의 글에 대한 전거를 일일이 기록하지 않았음을 밝혀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