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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6호

 

『하나님의 백성 3』- 이삭,야곱,요셉
김기찬  

 

우리는 신구약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며 하나님 말씀이 구속 은혜의 방도임을 믿는다. 그리고 우리가 구속 은혜를 날마다 얻어서 풍성한 생명을 발휘하고 나가려면, 당연히 은혜의 방도를 정당한 방법에 따라서 사용해야 한다. 성신께서 그 말씀과 더불어 역사하셔서 우리에게 조명하시고 깨닫게 하셔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는 하나님께서 성경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해명하고 이해하는 일이 있어야 한다. 그럴 때 구체적인 성경 본문도 바르게 해석하고 정당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성경의 다른 부분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특히 구약의 역사적 기록에 대해서는 그것을 구속 역사로 보지만 명실상부한 해석과 적용이 많지 않다. 더욱이 공리적이고 행복주의적인 정신에서 그릇되게 해석하고 그에 따라 이현령비현령으로 적용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이럴 경우에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자녀와 백성으로서 정당한 길을 따라 부르신 뜻을 이루며 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거룩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처음 한두 장면만 봐도 결말을 쉽게 내다볼 수 있는 맥 빠진 시나리오처럼, 상식적인 도덕률과 행동 지침은 신자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 더욱이 그릇된 해석과 엉터리 적용은 기독교의 본질에서 크게 벗어나 인간 종교를 추구하는 반신국적인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김홍전 목사님의 하나님 백성 III은 다시금 귀한 선물로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이 서책은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역사를 지어서 어디로 갔는가”(하나님의 백성 I권, 1강)를 생각할 목적으로 창세기 족장들의 역사를 강해하는 강설집 가운데 세 번째이자 마지막이다. 앞선 두 서책과 마찬가지로 마지막 강설집에서도 저자의 날카로운 통찰과 섬부한 지식은 하나님의 통치라는 넓고 호방한 배경에서 절묘하게 결합되어, 웅장하고 장엄한 그러면서도 구체적이고 섬세한 구속 역사를 밀도 있고 설득력 있게 해명한다. 여기서 하나님 백성의 정체와 사명과 의의가 밝고 깊고 풍성하게 드러난다.


하나님의 거룩한 통치와 구속 역사를 배경으로 놓고 볼 때, 무엇보다 먼저 족장들의 죄악 됨과 추함과 연약과 무력과 가난함이 대비색(對比色)처럼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 위대한 역사에서 하나님 백성들인 이삭과 야곱과 요셉은 뛰어나고 드라마틱한 종교 영웅이나 도덕적인 각성을 통해서 참된 자아를 실현하여 나가는 도덕군자나 인생의 나락에서도 역경을 이겨낸 굳센 지사(志士)가 도무지 아니다. 인간의 탁월한 도덕성이나 자아실현의 시각으로는 그들의 진면목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세상이 시작한 처음부터 단절되지 않고 도도한 물결처럼 흐르며 영화의 세계로 뻗어 가는 위대한 구속 역사를 우리의 마음에 그릴 때, 에서를 장자권 상속자로 지목한 이삭의 관견(管見), 아버지와 형을 속이는 야곱의 얄팍한 속임수와 비열한 도덕성, 구안에 안주하여 우상을 섬기는 야곱의 식구들의 후안무치, 야곱의 아들들의 유치하고 죄악적인 시기심과 잔인하고 천인공노할 살의가 여실하게 부각되며 같은 인생으로서 우리에게 유구무언의 부끄러움과 죄스러움과 절망감을 불러일으킨다. 거룩한 역사 속에서 인생은 얼마나 죄악 되고 무능하고 가난한가. 그 영화와 자랑은 얼마나 초라한가.


그런데 하나님은 이런 인생들을 불러서 그들에게 당신의 어떠하심과 구원의 경륜을 계시로써 알리시고 그들로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서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뜻을 배워서 점점 바른 생각과 사상을 갖고 선한 일을 이루게 하신다. 기근을 만난 이삭을 명령하고 지시하고 보호하시며, 장자권을 에서에게 잇게 하려 하던 그에게 야곱이 하나님의 택하신 그릇임을 깨닫게 하시고 필생의 사명을 이루게 하신다. 야곱의 파란만장한 인생 행보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어떻게 통치하시는지 그 전형을 보여 준다. 요셉이 이역만리 종으로 팔려갔다가 인생의 역경을 겪고 애굽 총리가 되어서 하나님의 백성을 기근에서 건지게 되는 과정에서도, 하나님께서 연약한 그와 함께 하셔서 그가 쓰라린 인생 경험을 통해 인격적으로 장성하게 하고 은사를 낭비 없이 쓰게 하셔서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하시고 사랑하시는 통치가 잘 드러난다. 우리와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은 얼마나 거룩하시고 능력이 많으시고 부유하신가.


저자의 가르침대로, 하나님께서 역사 가운데서 이들을 불러서 하시려는 일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영원한 세계와 영광의 사실이 이 땅에 와서 한 거룩한 백성이 형성되고”(제5강) 하나님의 사명을 수행하며 사는 것이다.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백성의 특권은 점점 발전하는 계시를 자기네가 받아서 잘 간직하고 인류에게 전해 주는 데” 있다. 이 일을 잘 감당하려면 “먼저는 땅 위에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고 살아가되 하나님의 구원의 사실을 생활로써 증명하는 일을 해야”(제3강) 한다. 그러기 위해서 하나님의 백성은 “예수 믿는 도리 가운데서 필연적으로 배워야 할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내용을”(제10강) 체득하고 그 위에서 그 사상이 건전하게 함양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 같은 인생을 거룩한 나라 안으로 부르셨으므로, 하나님의 율법에 자신을 비추어 회개하고 성신님을 의지해서 그 법을 행하면서 거룩한 부르심에 합당하게 자신의 삶을 자꾸 개혁해 나가야 한다. 우리를 부르신 부르심과 주신 사명은 얼마나 신성한가. 족장들의 위대함은 그들의 인간적인 노력과 성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적인 결핍과 부족과 연약 가운데서도 주님의 은혜를 받아서 거룩한 사명의 길에서 낙오하지 않고 주를 의지하여 소망 가운데 끝까지 달려간 데 있다.


저자의 말씀 해명과 가르침을 좇아서 창세기 족장들의 행보를 따라갈 때, 우리는 어느새 우리의 주와 구주이신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를, 그 백성인 자신과 거룩한 역사가 펼쳐지는 우리 시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마음속으로 족장들의 인생길을 함께 걸어가면서, 죄악되고 무지몽매한 자신을 회개하고 거룩한 나라로 부르신 뜻을 더욱 깨닫고 장성하여 이 시대에 교회에 주신 사명을 각성하고 나가는 신성한 각오를 되새기게 된다. 이런 심정과 각오 속에서 우리는 저자의 기도가 주님께 가납되어 자신과 교회에서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하나님 앞에 엎드리게 된다.

 


간략한 줄거리


1. 언약의 백성 이삭 (1-2강)


이삭은 언약을 따라서 태어난 사람이다. 아브라함 가문의 유업을 이어받아 아브라함에게 내리신 복과 허락을 계승하여 후대에 전해 주는 사명과 임무를 받았고 더불어 물질의 복도 받았다. 그는 부친 아브라함과 달리 하나님의 계시가 늘 임해서 그를 지도하고 가르친 사실에 대한 기록이 별로 없고 비교적 조용하고 안존한 생활을 했던 사람이다.


가나안에 큰 기근이 들자 이삭은 그랄로 내려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이삭에게 친히 나타나셔서 지시하시고 자손과 땅과 복의 기관에 관하여 계시하신다. 그리고 이삭이 하나님 나라와 교회와 가정에 대한 계시의 내용이 빈곤하여 자기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지만, 여호와께서 언약을 지키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그를 보호해 주시고 거부(巨富)로 만들어 주신다. 가나안 사람들이 시기심에서 괴롭게 하자, 이삭은 그들과 다툼을 피하고 마침내 그 문제에서 벗어난다. 후에 아비멜렉은 하나님이 이삭과 함께 계심을 보고 이삭과 화친의 조약을 맺는다.

 



2. 이삭: 하나님의 계시의 발전 (3-5강)


하나님께서는 친히 구원 경륜의 그릇을 준비하신다. 따라서 이삭은 하나님의 허락과 복을 신중히 살펴서 누구에게 언약이 전달되어야 할지 하나님께 여쭈어 그 뜻대로 해야 했다. 그러나 이삭도 리브가도 그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 이삭은 야곱이 자신을 속인 줄 알고 문제의 근본을 깊이 생각한 끝에, 결국 야곱에게 언약의 복이 돌아가는 것이 옳겠다고 판단한다. 이제 야곱을 밧단아람으로 보내는 자리에서 이삭은 적극적인 태도로 아들에게 축복하여 자신의 의무를 다하고자 한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과 자손과 복의 기관에 관한 계시(창세기 12:1-3)는 아브라함 생애 가운데서도 발전하였고, 야곱의 생애에서도 발전하였다. 이삭은 고요한 생활 중에 계시를 간직할 뿐 아니라 계시의 의미를 깨달아 알고 있었다.

 


3. 고향을 떠나는 야곱 (5-9강)


야곱은 벧엘에서 경야하면서, 사닥다리가 땅에서 하늘로 이어져 있고 천사들이 그 위에 오르락내리락하는 꿈속에서 여호와의 계시를 받는다. 그것은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언약과 같은 내용으로, 땅과 자손과 복의 기관에 관한 것이었다. 야곱은 잠에서 깨어 그곳을 성별하고 세 가지 조건(신변보호, 양식과 의복의 공급, 무사한 귀환)의 서원을 드린다. 그의 신앙은 조건들이 채워지면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겠다는 연약한 신앙이었다.


야곱은 벧엘을 거쳐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밧단아람에 도착한다. 그 후에 그는 라헬을 아내로 얻기 위해 7년간 라반에게 봉사하나 외삼촌에게 속아 레아를 아내로 얻는다. 그러나 그는 라헬을 아내로 얻고서 그 대가로 다시 7년 동안 라반을 섬긴다. 야곱은 잠언의 현숙한 아내를 구한 게 아니라 사람의 눈에 호소하는 육체의 미를 보고서 아내로 취하였고 또한 일생 레아를 박대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레아를 불쌍히 여기시고 복을 주셔서, 언약의 집안으로 서 가는 데 필요한 자식들을 낳도록 해 주셨다. 훗날 야곱은 자신을 레아가 묻혀 있는 막벨라 굴에 묻어 달라고 한다. 저급한 품성과 신앙을 가진 야곱이지만, 하나님은 그를 사명 수행자로 인정하시고 그를 징계도 하시고 그로 경험도 하게 하시며 무엇보다 계시를 내리사 가르치고 깨닫게 하신다.

 



4. 고향으로 돌아가는 야곱 (9-14강)


야곱은 밧단아람에서 요셉을 낳은 다음, 처자를 데리고 귀향하여 거룩한 언약을 따라 치산(治産)하는 일에 봉사할 뜻을 가진다. 야곱의 의향을 들은 라반은, 그를 놓치기 싫어서 삯을 정하라고 제의한다. 야곱은 삯을 결정하면서 라반의 계략을 미리 차단하고 또한 하나님이 주시는 것으로 집안을 세우려는 태도를 보인다.


밧단아람의 들에서 양떼를 치던 야곱은 틈틈히 대자연의 현상을 바라보면서, 인생과 우주와 하나님의 경륜을 생각하고 자신의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며 점점 그 품성이 거룩한 자리에 이르게 되었을 것이다. 이제 라반의 아들들이 자신을 악평하자, 야곱은 이전과 달리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지시와 인도를 구한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하나님의 명령과 함께 하시겠다는 보장을 계시로써 받는다.


신앙의 자세로 라반의 문제를 해결하고 얍복 강 나루에 이르자, 야곱은 여호와의 사자들을 보고 그곳의 이름을 마하나님(두 진영)이라고 이름 붙였다. 하나님이 그 천사의 진영으로 하여금 자기네 진영을 보호하고 지키심을 알게 하신 것이다. 이제 야곱은 형 에서를 피할 수 없는 형편에서, 지극히 겸손하게 사자들을 보내어 에서의 마음을 알아보고자 한다. 에서가 400명의 군대를 이끌고 자기를 만나러 온다는 소식을 접하자, 그는 환난 날에 기도하는 성도처럼(시 50:15) 하나님 앞에 부르짖었다. 기도를 드린 후 야곱은 다시 적극적으로 형과 화해를 하려고 후한 예물을 만들어 보내고 직접 만나려고 했다.


야곱은 아내와 자식과 모든 소유를 인도하여 얍복 강을 건넨 후에 혼자 남아서 기도한다. 이때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을 잡아끌어 초연한 세계로 올리셔서 계시를 보여 주신다. 야곱은 초인간의 세계에서 하나님의 문제를 가지고 온 천사와 더불어 위골하기까지 씨름한다. 그는 절름발이가 될지언정 하나님이 주시는 확신과 은혜를 받으려고 끝까지 버텼다. 결국 자신이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언약의 도구이며 하나님께서 언약을 자기에게 이뤄 주실 것을 확인하고, 그는 기세등등한 에서 앞에 나갈 수 있게 된다.


드디어 야곱이 형 에서를 만나고 마치 주인을 대하듯 겸손한 태도로 나아갈 때, 에서는 하나님의 감동하심에 의해 용서와 형제애가 마음에 솟아나서 자신이 먼저 가서 야곱을 안고 운다. 야곱도 형과 더불어 울며, 지난밤 일을 기억하고 형의 얼굴을 보니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다고 한다.

 


5. 야곱 가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 (15-18강)


디나 사건은, 야곱이 하나님의 큰 은혜를 받고서도 30년 전 벧엘의 서약을 지키지 않은 데 대한 하나님의 책망이다. 야곱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무사히 아버지 집으로 돌려보내시면 벧엘에 하나님의 집을 짓겠다고 하였는데, 디나 사건이 일어나도록 세겜에 오래 머물러 지냈다. 또한 이삭 집은 하나님을 믿고 섬겨야 할 언약의 집안이면서도 우상을 가까이 했다. 야곱 집안에게 디나 사건보다 더 큰 치욕은 우상을 못 버리고 끌고 돌아다닌 것이다.


디나 사건 후에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벧엘로 돌아가라고 명령하신다. 야곱은 자신의 부족과 죄를 절실히 느끼고 확실한 회개의 증거를 가지려고 집안사람들을 불러다가 우상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케 하며 의복을 바꾸라고 명령한다.


벧엘에 도착한 후 야곱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단을 쌓았고, 거기서 어머니의 유모 드보라가 죽자 그를 장사한다. 그 후 하나님께서 다시 복을 주시며 아브라함적인 거룩한 언약을 다시 확증해 주신다. 그 후 야곱은 아버지께 자기의 처자식을 보이고 하나님이 주신 거룩한 허락(은혜 계약의 계승자)대로 집을 맡을 생각에 벧엘을 떠난다. 그런데 도중에 그의 아내 라헬이 출산의 고통을 겪다가 아들을 낳고는 그만 죽고 만다.


야곱의 슬픔은 야곱 개인을 성자로 만드는 데 의의가 있는 게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백성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점이 더 비중 있는 요소이다. 하나님이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불리시는 것도, 야곱이 뛰어난 성자이기보다 하나님께서 야곱과 함께 하셨고 야곱이 여러 가지 약점에도 하나님만을 의지하였고 또 거룩한 언약의 내용 가운데서 자기 당대에 이룰 부분을 이루어 나갔기 때문이다.

 



6. 요셉의 장성 (18-20강)


요셉이 아버지의 분부대로 형들을 찾아 나섰으나 형들의 미움으로 그만 노예로 잡혀간다. 그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각별한 관계를 맺고 살도록 되어 있었다. 그들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언약을 계승하여 자기 당대에 이룰 일을 이루고 사는 특권을 받았다. 하지만 그들은 이런 특별한 관계와 특권을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 백성으로서 거룩한 열매를 맺는 데로 행진해 나가지 못하였다.


이후 요셉은 바로의 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 팔려 가서 거기서 종살이를 하다가 주인의 신임을 받고 가정 총무가 되어 집안을 관할한다. 그러다가 주인의 아내의 유혹을 물리친 일로, 감옥에 갇히게 되는데 거기서도 전옥(典獄)의 일을 도맡아 한다. 또한 감옥에서 두 관원장의 꿈을 해석한 일이 계기가 되어, 마침내 바로 앞에 서서 바로의 꿈을 치밀하게 해석하고 하나님의 뜻을 전한다. 바로와 그 신하는 요셉만큼 장차 닥칠 환난을 잘 대처할 사람이 없다고 느꼈고, 바로는 요셉을 총리로 삼는다.


하나님께서 요셉을 하나님 백성의 역사적 진행에서 쓰신 까닭은 “그를 세우사 택하신 백성의 사회가 장차 당할 문제를 풀고 나갈 수 있도록 하시려”(제19강)는 데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요셉을 훈도하시고 도야시키셨다. 먼저는 오랜 노예 생활을 통하여 인간과 사회를 깊이 체험하면서 그의 품성이 고귀하게 장성하도록 돌보아 주셨다. 요셉은 거룩한 계시 가운데 하나님이 함께 계셔서 열매 맺기를 바라면서 하나님 앞에 늘 기도하고 인도를 받았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경건한 생활 때문에 은사와 지혜와 힘과 기회를 주셨다.

 


7. 요셉의 사명 수행과 하나님 백성 요셉의 위대성 (23-25강)


요셉은 자신이 애굽 총리가 된 이유와 목적을 알았다. 그래서 사회의 높은 지위를 자기 행복 추구의 수단으로 여기지 않고 거룩한 하나님 백성을 보존하고 윤택하게 하는 데 쓰려고 했다. 권능의 왕국은 은혜의 왕국을 돕기 위해 존재한다는 하나님의 뜻을 잘 드러내었다. 요셉은 양식을 구하러 온 형들을 만났을 때 여러 가지 사정을 캐보고 그들이 먹을 양식을 공급하고 흉년이 앞으로도 5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식구들을 애굽으로 데려온다.


마침내 야곱 가족은 고센 땅에 무사히 안착한다. 당시 그곳은 애굽 동북쪽에 풀이 무성한 미개간지이었고, 따라서 애굽의 본바닥과 격리되어 있었다. 더구나 야곱 가족이 목축업을 하는 관계로 애굽인이 미워하여 그들과 접촉하기를 꺼렸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시고 이제 애굽 땅으로 보내신 뜻은, 하나님 백성이 지상에서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자태를 드러내도록 하시기 위함이었다. 그런 점에서 여러 모로 격리된 고센은 여호와를 섬기는 거룩한 신앙 결합체인 야곱 가족에게 교회 생활을 유지하는 데 적합한 곳이었다.


요셉은 애굽에서 영화를 누리며 살다가 110세에 죽게 된다. 그는 자기 백성이 애굽을 떠나 가나안에 돌아갈 것을 말하고 자기의 유해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요셉의 이런 사상과 소망을 갖고서 애굽의 거대한 문화에 동화되지 아니하고 살았다. “히브리 사람들이 언젠가는 저 가나안으로 가서 한 민족으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큰 사회적 도구가 되어 살아갈 것이라고 고대한 것처럼……우리도 이 세상에서 하나님 백성으로 거룩하게 살다가 마침내 하나님의 영광의 세계에 들어가서 영화된 몸으로 구애 없이 하나님의 영광을 충분히 나타내는 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제25강). 요셉은 이런 신앙과 소망 가운데 거룩한 사명의 길을 걸어간 큰 대표자였다. 여기에 그의 위대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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